2010년 3월 25일 목요일

100325 - 2



후일담




시간이. 아주 빠르게 지나갔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저녁이 왔다 해가 졌다 비는 내리지 않았다 겨울은 거의 끝났지만 아직 추웠다 이 시간이 되면 이상하게 슬픈생각이 들어 '시로'가 말했지 다시 찾은 오래된 성당 죽은 이들의 무덤이 나란히 누워있다 한 뼘도 되지 않는 묘석아래 누워있다 죽음이 여기있다 삶이 여기있다 등을 맞대고 붙어있던 언덕위 집들이 모조리 쫒겨났다 언덕위로 둥실 눈썹달이 떠 올랐다 내 똑딱이로는 당신에게 닿을 수 없어 당신을 담을 수 없어 그러니까 당신은 거기에 그리고 나는 여기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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