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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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존재하는 곳은, 영화가 (시시각각) 태어나는 그 공간은 '사이'다. 영화의 물리적 육체는 1초에 24 프레임이라는 셀룰로이드 필름의 막면에 맺힌 상(像, image)위에서 구현된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현실의 움직임(혹은 시간의 경과)을 1/24초 단위로 분절시켜서 포획이 되는 그 이미지들이 영사기(projector) 를 통해 시공간적 이미지를 가지는 (또는 그런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움직임으로 구현되어서 관객의 망막에 전달되는 그 순간. 영화는 태어나고 완성이 된다.
 
영화의 물질적 육체인 필름의 1 초 분량, 곧 24 프레임을 놓고 생각해 보면. 1 초 라는 시간은 적어도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한도내에서는 연속적인 전체이지만, 그것을 카메라는 1/24 frame속으로 분절시켜 포착해낸다. 결국 극장에서 보게되는 움직이는 이미지는 1 초가 24 개로 잘리워지고 멈추어진 순간에 대한 이미지이다. 그렇게 멈추어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와 이미지를 연결하는 것은  '사이(間)'다. 그것은 관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정도의 짧은 순간이지만 그 '사이(間)'는 수학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분명히 존재한다. (필름위에 기록된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는 검은색의 프레임이 존재한다.) 그렇게 분절되고 멈추어선 이미지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영사기의 간헐운동이 아니고 관객의 의식과 시각체계다. 1 초 동안 24 개의 이미지가 연속되어 지나가는 동안 관객은 그 이미지가 움직인다고 받아들인다. 이것은 인간의 시각이 가지고 있는 잔상효과 때문이다. 잔상이 연속되어서 중첩이되면 멈추어선 이미지를 움직이는것으로 인식하게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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