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글을 쓰면서 자주 나 자신을 객관적인 위치로 분리하게된다. 쓰는 나와 나를 보는 나. 일단 머릿속에서 나오는대로 문장을 쭉 써 나간 후에 다듬게 되는데, 그러나, 그러므로, 그렇기때문에, 그런데 같은 접속사를 발견하게 되면 거의 신경증적으로 없애버린다. 앞뒤 문장의 연결이 정말로 필요할 때에만 접속사를 최소한으로 쓸 것. 요즘 글을 쓰면서 두는 원칙이다. 접속사를 쓰게되면 내가 쓰는 문장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깎여버리는 것 같다. 그 뿐만 아니라 접속사를 제거하면, 문장의 배치를 바꿔야 할 경우가 생긴다. 그건 그만큼 접속사에 기대서 문장의 배치와 관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접속사는 만능이 아니다. 접속사로 붙지 않는 문장을 억지로 붙이는 것은 미봉책일 수 밖에 없다. 글을 쓰다보면 어떤 순간에, 이런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을 거야. 이거 참 기발해. 이런 생각때문에 영화로 보았던 것 이상을 드러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뭔가를 너무 강하게 들이밀면서 주장하는 글을 쓰게 되더라. 간략하게 핵심만 단순하게 이야기 할 것. 내 개인의 감정과 욕심은 최대한 자제하고, 대상에대해 보았던 것만, 보이는 것만 이야기 할 것. 이렇게 쭉 써야겠다. 적어도 영화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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