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썩둑.잘라버린노끈을휴지통에서다시집어들었다.
모든 물건에는쓰여질곳이있다. 쓰여질때가있다.
그때까지 기다리는것이다.
잔뜩웅크려눈만검뻑이는고양이처럼삶은,그렇게
기다림의서랍장을차곡차곡채워가는것이다.그러나
쓸모없는기다림도있다.
더러는거짓희망으로위장한채배시시웃음날리며끝끝내
자리를차지하고있는것들도있다.
나의탐욕나의이기심나의나태함.바로
너희들이나의눈을가리고있구나나의귀를막고있구나나의
두손과두발을묶어두었구나문득정신차리면물에빠져버린
솜처럼나의시간들을둔하게만들었구나씻어내도씻어내도
떨어지지않는헛된마지막포옹의기억처럼너희들은들러붙
어있구나어떻게떨쳐낼수있을가어떻게이미련스러운삶을
끝장낼수있을까어떻게
후욱.둥실떠오르는깃털처럼.
가벼워질수있을까.이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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