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7일 일요일

볼드모트 뒷다리 긁는 소리




인간의 삶 자체가 정치성을 띌 수 밖에 없다. (다고 생각한다라고 에둘러 쓰기는 싫다) 모든 삶의 순간들이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고 정치적 시각으로 사안을 읽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평론가를 지망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영화에 대해 평론한다는 것은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내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이 개활지에 서서 소리를 질러서 온갖 저격수들의 목표가 되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하더라도, 평론을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오히려 정치성을 배제하고 당장 눈앞의 문제와 일을 보고도 보지 못한 척 에둘러가는 글을 쓸 때, 그 글은 가장 나빠질 수 밖에 없으며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거짓말을 하는 평론은 이미 평론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다른이들을 흐릿한 그림자로 만들어버리는 그냥 질나쁜 거짓말일 뿐.

누가 좌파고 누가 우파고 누구의 글이 좌파적 성향이고 어쩌고 따지는 바로 그 사람.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고 묻고 싶어진다. 굳이 그걸 왜 따져야 하는가.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들어보지도 않고 겉 모습만 보고 좌파니 우파니 파란색이니 빨간색이니를 따지는 자들은 그러니까 누구인가. 자신의 두려움과 혼돈을 다른이들에게 전파해서 자신의 두려움과 혼돈을 집단적 믿음으로,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칠 수 있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당신 마음 속의 그것은 과연 무엇가? 라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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