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맞다. '그' 유인촌씨 계신 문광부)에서 인터넷 서점 신간 적립금 폐지를 입법예고 했다고 한다. 인터파크 공지에 보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위해 반대서명을 할 것을 독려하고있다. 그러나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누구나 물건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어한다. 현재 출판되는 책들 가격에 지나친 거품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요즘엔 제 값내고 물건을 사면 바보가 된다고도한다. 출간이 된 몇 주안에 판매율을 끌어올리기위해 출판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경쟁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마치 블록버스터를 겨냥하고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영화만 만들게 되는것과 같다.
인터파크 쪽에서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내세우며 반대서명을 독려하는데, 그것 보다는 인터넷 서점 협회에서 좀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적립금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 옵션을 넣는 것이다. 적립금을 자신의 계정에 적립할 것인지, 혹은 증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인터넷 서점은 많은 수의 비정규직을 필요로한다. 포장과 배송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꾸려가고 있다. 적립금을 인터넷 서점 협회에 기부해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에 쓰도록 하거나, 또는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문학상, 혹은 출판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선정한 좋은 책을 만든 출판사에게 적립금으로 상을 수여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금 운용에 대한 보고와 감시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굳이 문광부의 개입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서점 협회의 논의와 자정 노력을 통해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움직임이다.
그럼 누가 적립금을 기부하겠냐고? 그건 모르는거다. 십시일반의 힘을 믿자.
2010년 2월 12일 금요일
더 건강한 도서 생태계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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