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4일 목요일

시네마테크 관객들의 직접행동 - 영진위 앞에서 모이자 !

 

 

내일, 2월 5일  2시!!

 

관객들이 함께 모여 영진위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관객들이 함께 모여 영화진흥위원회의 위원장을 만나

시네마테크 관객들이 영진위에게 보내는 편지와

1300명의 이름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사업을 공모할 자격이 없으며,

부당한 공모제를 강행할 시 관객이 나서서 영진위의 강행을 적극 저지할 것

을 알릴 것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시네마테크의 진정한 주인인 우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줍시다!

 

우리 모두 내일 영진위 앞에서 만나요~ !! 

 

 

 

일시 : 2월 5일 2시

장소 : 영화진흥위원회

(찾아오는 길 - http://www.kofic.or.kr/cms/506.do)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장지혜. 010 6889 1825 로 연락주세요.^-^

 

 

 

1,300명의 시네마테크 관객들이 영진위에 보내는 편지

 

-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사업을 공모할 권리가 없다!

- 영진위는 시네마테크의 주인이 아니다, 진정한 주인인 관객의 권리를 침해하지 마라!

- 만약 공모를 강행한다면, 서명인 관객 단 모두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 영진위는 공모 운운하지 말고 지원여부를 확실히 결정하라!

 

안녕하십니까. 우리들은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사랑하는 관객들입니다. 지금 이렇게 우리들의 서명과 함께 이 편지를 보내는 것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시네마테크 사업을 공모할 자격이 없으며, 부당한 공모제를 강행할 시 관객이 나서서 영진위의 강행을 적극 저지할 것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시네마테크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영진위가 지금까지 시네마테크를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줍니다. 지금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사업이, 그리고 서울아트시네마란 공간이 영진위의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시네마테크 사업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수 민간영역의 활동이었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더욱 사랑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바로 시네마테크입니다. 영진위는 시네마테크의 주인이 아닙니다. 영진위가 공모를 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주인이라 선언하는 것인데 영진위는 시네마테크에 관한 아무런 권리도 없고, 자산을 갖고 있지도 않으며 주체적인 활동을 한 바도 전혀 없습니다. 시네마테크의 주인은 오직 시네마테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준 관객뿐 입니다. 시네마테크 덕분에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이 '주류 상업 영화'가 아닌 '고전 영화', '비주류 인디영화' 등을 볼 수 있었고, 이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취향 문제가 아니라 영화와 문화의 다양성을 넓힌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진위도 이런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네마테크 사업에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진위가 스스로 공모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그건 너무나 기본적인 문제를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스스로의 논리에도 어긋나는 일입니다. 매년 얼마씩을 지원 한다고 해서 시네마테크가 영진위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네마테크는 그때도 지금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것입니다.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매년 공모제를 통해서 사업 주체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영진위가 주인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비영리 기관임을 무시한 채 돈벌이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시네마테크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아니라 공공을 위한 교육기관이자 영화 공동체 입니다. 그러한 시네마테크의 운영 주체를 매년 영진위가 결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영진위가 공모제를 시행할 권리가 없으며, 공모제 운운할 것이 아니라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설립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현재 서울 유일의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는 개관 이래 계속해서 공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전용관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는 것은 한심하고 수치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조건에서는 시네마테크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아트시네마와 영화인들이 함께 시네마테크전용관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영진위에서는 공모제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네마테크에 지원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고 만약 지원을 계속할 수 있다 판단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에 다시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잃어버린 영진위의 신뢰도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우리들은 영진위가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남길 원합니다. 또한 우리들은 영화와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관객들로서 시네마테크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 관객이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영진위가 이를 망각한 채 계속해서 자신들이 시네마테크의 주체라고 고집을 부리고 단지 얼마간의 운영 지원금을 앞세워 시네마테크를 뺏으려 한다면,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커진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영진위는 공모제 운운할 것이 아니라, 당장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힘쓰십시오. 만약 어떠한 권리도 갖고 있지 않은 영진위가 공모제를 강행한다면, 시네마테크의 진정한 주인이자 권리를 갖고 있는 저희 관객들은 영진위와 영진위가 공모제를 통해 선정한 사업자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네마테크 사업에 공모는 부당합니다. 부당한 정책에 응할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영진위는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2월 4일

서울아트시네마를 사랑하는 관객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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