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9일 화요일

기회(주의자들)의 땅

 

 

 

개인마다, 집단마다 '정당하다'고 믿거나 혹은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그건 자연스럽다. '다름'을 다루기위해 소통이 필요한 것이고, 이러한 소통의 시스템을 근간으로 구축된 것이 민주주의다. 시네마테크 공모제의 부당성을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조희문 위원장은 '잘 안될 거라는 보장도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굳이 풀어보자면 한 번 맡겨줘라. 잘 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잘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 지금 상황이다. 미디액트 사태만 보아도, 차기 사업자로 선정된 (사) 시민영상문화기구라는 단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납득할만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조희문 위원장은 사업자선정에대한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용산 참사를 두고 경찰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했던 상황과 똑 같다. 게다가 (사) 시민영상문화기구라는 단체는 급조된 단체인것이 분명하고, 그들의 주장대로 2008 년 법인 설립을 하려했으나 여건상 - 그런데 무슨 여건? - 법인 설립이 늦어졌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해도, 이 단체의 이사라는 자칭 독립영화감독 최공재라는 인물을 보면, 도대체 얼마나 독립적인 사람이기에 자신이 감독해서 세상에 발표된 영화가 한 편도 없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마도 이분께서는 독립영화라는 개념을 혼자만 보는 영화로 이해하고 계시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런 분에게 윗분들께서는 '기회'를 주시겠단다. 갸륵한 마음이다. 미국을 동경하는 분들이 많으니, 이곳까지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나셨나보다. 그런데 어쩌나, 기회의 땅이 아니라 당신들이 자진해서 기회(주의자들)의 땅으로 만들고 있으니. 이제 3 년 남았다. 당신들이 맘껏 뒤흔들 '기회'는. 어디 힘 뻗치는 만큼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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