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7일 토요일

경비병



경 비 병

1915년 12월 23일, 시마 콰트로
살해당한 동지,
그의 으르렁거리는 입,
만월로 향해 있고,
그의 부어오른 두 손
나의 침묵 속으로
들어오는데
그 곁에 온밤을 꼬박
납작 엎드려
나는 사랑 가득한
편지들을 썼다

내가 삶에
그토록
꽉 매달려본 적이 없었다.



- 주세페 웅가레티 (Giuseppe Ungaretti, 1888 ~ 1970)







댓글 1개:

  1. 오, 이거야말로 궁극의 연애편지 아닌가요.

    제 노트에 좀 베껴가도 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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