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아무리 능란하다고 하더라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불가피한 주관성에 의해 저당잡혀 있다. 인간의 손이 게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화상(畵像) 위에 어떤 의혹의 그림자를 던지게 한다. 실제로 바로크 회화로부터 사진으로의 이행에 있어 본질적인 현상은 (모방의) 단순한 물리적 완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색체의 모방이라고 하는 점에서는 사진은 오랫동안 회화보다 열등한 채로 남을 것이다). (사진이) 인간을 배제한 기계적인 재현이라는 것에 의해 우리의 착각에의 욕구가 완전히 만족되어진다고 하는. 하나의 심리적 사실에 있는 것이다. 해결은 결과속에서가 아니라 그 결과를 생기게 하는 과정 속에 있었다.
- 그렇다고는 해도. 예컨대 데드 마스크의 주형과 같은 좀더 조형성이 적은 장르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연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데드 마스크의 주형 역시 재현과정에서의 어떤 자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뜻에서는 사진을 빛의 중개로써 사물의 특징을 포착한것, 즉 하나의 주형물로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앙드레 바쟁, <영화란 무엇인가>, p17. 시각과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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