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요즘 뉴스에서 이런 소릴 많이 본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해 주자.' 맞는 말이다.
원전 수주. 잘 한거다.

일단 여기까지.

국가 대 국가의 외교/경제 계약에 있어서 결정도 안됐는데 국가 원수가 방문하는 것은 결례다. 바꿔 말하면, 이미 프랑수로 수주가 결정된 상황을 가카께서 막판 뒤집기를 한 것처럼 호도 되고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거다. 물론 FTA 제물로 쇠고기 덥썩 기분이다 하고 내준 것처럼 또 뭔가 꿀을 발라주기는 했을 것이다. (근데 약속을 지키기나 할까?) 이번 원전 수주가 오로지 가카의 공덕이냐? 그건 아니라는거다. 원전수주 결정 하루전에 '한국으로 사실상 확정'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미쿡 일간지들은 그럼 점쟁이라는 건가? 이것만 봐도 간단히 드러나는 전형적인 MB식 가로채기 수법이다.

물론 안다. 지금 한국이 국민들의 마음을 '대통합' 할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는거. 근데, 가카는 아니다. 차라리 이런 막판 뒤집기 승리의 신화를 쓰고 싶었다면 이름없는 '원전 연구원의 사투' 이런식으로 드라마를 꾸렸다면 다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이런 마음을 품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그냥 오로지 가카의 위대한 영도력을 뽐내기 바쁘다. 요즘 같아서는 내가 사는 곳이 북인지 남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길게 썻는데. 오늘의 결론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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