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제왕적 꼬붕들의 나라





각하의 통치스타일을 두고 '제왕적 대통령'이라고들 한다. 대통령은 대통령인데 왕에 더 가깝다는 말일텐데, 음주는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고, 동영상에 떡하니 얼굴이 나와도 주어가 없으니 동영상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과정은 위법이지만 결과는 합법이라고 말장난 치는 나라이니 딱히 이상할 것도 없는 것 같다. 결국 우리는 투표는 했는데, 그자리엔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 할 만한 인간이 아닌 자격 미달자가 앉아 있는 형국이 되버린 것인데, 이 와중에도 각하를 소위 '와나비 wanna be' 하는 인간들도 많이 늘고 있다.

유인촌 장관께서는 간담회 자리에서 '대종상에 계속 문제가 있으면 지원을 끊어버리겠다'고 일갈 하셨다. 각하의 '밥줄을 끊어버리겠어'라는 주문이 무엇보다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재빠르게 체득한 결과다. 어쨌든 민주주의 시스템은 하나의 '절차'이다. 시작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절차'의 와중에 발생되는 풍부한 가능성을 담보로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것이 민주주의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이럴때는 대종상에 문제가 있는데 어떤 부분들이 문제점인지,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 개선이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맞다.

효율성을 내세워서 절차를 싸그리 무시하고 지들 꼴리는대로 이리저리 지르고 다니는 각하와 꼬붕들의 모습에서 어떤 징후와 현상을 본다. 바로 '제왕적 꼬붕'의 탄생이 되겠다. 유인촌 장관은 마치 자신이 목줄을 쥔것 처럼 간단한 한 마디로, 그러니까 '뻣치는 성질'대로 윽박질러 버린다. 소위 말하는 '엄한 아버지'의 클리셰를 연기하고 계시는 것이라면,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거다. 당신이 선 곳은 연극무대가 아닌 엄연한 현실세계의 정치판이다. 당장은 당신 한 마디에 주억거리며 엎드린 '아랫 것'들의 모습을 보는것이 통쾌하겠지.


그런데. 그래봤자 당신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꼬붕밖에는 안된다는 사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