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9일 월요일

329394 번째 대통령 교시 하달.



“쌀종이 만들라” MB 이색 ‘쌀사랑’ 화제


나랏님께서 말씀하시길, 쌀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 쌀로 포장지를 만들라 하셨다. 게다가 친히 용법까지 하사하시길, 포장지와 과자를 함께 먹으면 이 아니 좋지 않겠는가 하셨다. 이에 참으로 하해와 같은 말씀이며 성군의 지혜가 하늘 끝에서 땅 끝까지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방방곡곡 칭송이 자자했다고 한다.

..... 그런데 기사를 읽은 첫 생각은 '참 가지가지 지랄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이 진정으로 무섭다고 생각되는 건 도대체 중구남방 의중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사람의 대 전제는 '임기 내에 최대한 먹고 튀자'일 것이다. 4 대강 사업이 임기내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 그렇다고 정권과 정당을 초월한 당위성이라도 있는가? 아닐 것이다. 차기 정권은 이명박이 저지른 소위 '사업'의 부작용을 때워 막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드는 기적과 거의 동급인 '쌀로 포장지 만들어 과자와 함께 먹기'를 기막힌 아이디어라며 입 밖으로 내는 이 인간은 농가의 소득은 걱정 (하는 척) 하면서 점심을 굶는 아이들의 사정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 실제로 점심 무료 급식 예산은 대폭 깍아 내렸다. 말하자면, 이 아이들은 당장의 선거권도 없고, 자신에게 정치적 영향력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계산일 것이다.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있지 않냐고 ? 아이들에게 점심 밥을 줘서 부모가 나랏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과, 농가를 걱정하는 듯한, 그러니까 농사를 짓는 '나 자신을' 하나 하나 챙기는 듯한 재스츄어를 보이는 것, 어느쪽이 더 '경제적'일까? 돈 한 푼 안쓰고 말이다.

이번 발언도 그간의 발언 패턴과 다르지 않다. '내가 외국에 나가 봐서 아는데..'로 시작한다. 태국등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은 마치 '구라파 순회 공연을 마치고' 어쩌구 하는 딴따라 가수와 똑같은 짓을 벌인다. 가보질 않았으니 증명하기 까다로운 이야기를 꺼내서 결국은 지가 잘나서 외국 문물도 보고 그만큼 연구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있다고 티를 내는 것이다.

이왕 만드는 김에 군인들 전투 식량 포장지도 쌀종이로 만들어서 뜨거운 물 부어넣고 냠냠챱챱 먹어치우게 만들자. 쓰레기 안나오고 좋잖아. 청와대 부터 그렇게 시범을 보여주시면 되겠네.


p.s 1 만약이란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조중동은 '쌀농가와 검은 커넥션'어쩌구 하면서 씹어대기 바쁠것이다. 정말 참 불공평하고 편협한 세상이다.

p.s 2 그런데 기사 제목은 '이색 쌀사랑' 이라며 추릅추릅 한껏 각하의 똥구녁을 빨아주신다. 오호호홋 뵹가시겠네. 허긴. '이색'이긴 이색이다. 도대체 어떤 정신머릴 가진 사람이 저따우 말을 입밖으로 낼까. 그야말로 전무후무. 아, 현장교시의 달인 수령 동지가 있구나. 그러니까 결론은 자율과 경쟁의 탈을 쓴 각하의 정체는 좌빨, 빨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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