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진실




진실은 마음이 묶여 있는 곳이다. 그것은 어떤 특정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특정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파주>에서 은모는 중식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게 저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얘기에요? 난 꼭 진실을 알아야겠어요." 중식은 대답한다. "다 진실이야. 다." 중식의 대답은 모호하고 중의적이다. 은모에게 중식의 말은 대답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은모는 또 다시 길을 떠난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진실을 찾지 못한 자는 길 바깥으로 떠돌 수 밖에 없다.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 때, 어디엔가 정주할 곳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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