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상상마당에서 <퀸 락 몬트리올>을 봤다. 영화 시작전에 이런저런 광고가 나왔다. 옆자리 동행인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옆의 여자가 '죄송하지만 좀 적게 이야기 해 달라.'고 말했다 영화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해한다. 공공장소에선 주변을 의식해서 예의있게 작은 목소리로 씨부리란 말이겠지. 그런데 아직 영화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단 말이다 이 여자야. 원칙. 그거 좋은거다. 그런데 원칙을 적용하는 사람에 따라, 방법에 따라 원칙은 사람 때려잡는 망치가 되기도 하고 만사 부드럽게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윤활유도 되기도 한다.
영화 시작하고 30 분 정도 내내 불쾌하고 화가 났다. 왜 이따위 말을 들어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았다. 그런데.
프레디 머큐리가 어찌나 쪼꼬만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어 주시는지 기분이 덩실덩실. 잊기로 했다. 조용히 해 달라던 옆자리 여자는 신났다. 이 명박 스러운 여자야. 조용히 해 주세요. 죄송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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