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바이러스

 


어제는 혹시 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해서 팀원들 컴퓨터에 대한 보안패치와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다행이도 감염된 PC는 없었다. 그런데 비가 잔뜩 오더니 오후에 회사 건물이 정전이 되버렸다. 그리고 오늘 오전, 실장님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시기를, '어제 바이러스 검사해서 정전이 된건 아닌가 걱정했다'고 하신다. 웃고 넘어갔지만, 왜 조선일보가 쪽팔림을 감수하고 (물론 그들에게 쪽이란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이버 테러의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는  초딩 수준의 기사를 퍼나르는지 알것만 같다. "북한이 배후" 이고 "국가 주요 전산망을 무력화" 시키는데 "좀비 PC" 가 된다면 당신도 무사하지 못 할 것이라는, 어느정도 PC 하드웨어와 인터넷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귀가 팔랑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조장하는 것.

 

언제나 그랬듯, 대중을 다루는데 두려움이라는 먹잇감은 손쉽고 효과적이다. '우리들 중의 누군가', '알지 못 하는 사이에', 하드 디스크의 부트 레코드 손상 정도의 피해를 '하드 디스크 파괴'라는 수사로 바꿔치기 하는 집요함.

 

다시 한 번, 왜 정부와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 하려 드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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