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7일 일요일

후울쩍



후울쩍

 

 

돌아오는 길 위에
떨어져 있는
양말 한짝
누가 훌쩍
벗어두고
몸을 던졌나

 

세상사는것
허허롭다고
이 한몸
날리는 것 쯤이야
한짝 벗어두는 것 쯤이야
훌쩍 던져 버렸나

 

호기롭게
몸 날리면서
그래도 혹시
살아있다면
깽깽걸음으로라도
집까지 돌아가야 하니까
남은 한짝
손에 꼭쥐고
그 부끄러움에
그 뻔뻔함에
얼굴 가리고

 

후울쩍.





200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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